아들이 바둑에 관심을 가지더니 급기야는이번달에만 아들과 두번의 대국(?)을 두었습니다.부자 간에 진지하게 바둑두는 모습에감동한 애엄마도 바둑을 배워보겠답니니다.마침 바둑영화개봉 소식에급 예매 후 보고 왔습니다.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나무랄 데 없었고바둑을 둬 본적 없는 아내도 너무 재밌었답니다. 저는 영화 배경인 90년대에 바둑을 배웠고가장 많은 대국 상대는 동생이었으며한게임, 엠게임 같은 온라인바둑 세대입니다.4DX 지원이 되지 않는데, 시간 때문에 여기서 봤어요~2020년에 촬영했는데 이제야 개봉을>.<스탭들, 투자자들 얼마나 맘 졸였을까요.유아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키17보다 관객수를 앞선다네요.아내는 아이와 같이 봤어도 좋았겠다는데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감정선이죠.아내와 저에겐 올해의 인생영화로 미리 점찍습니다.백사범님 연기 너무 좋았는데, 남문철 배우님 대장암으로 돌아가셔서 유작이라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머지 영화 ;도 찾아보고 고인을 기억하겠습니다.아래는 영화 ;에서 등장한 인상 깊은 대사 10개를 기억나는 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84년생! 현봉식 배우 인터뷰 얘기처럼 스포일러 보고 봐도 재밌을 꺼에요)원래 유리한 바둑이 더 이기기 힘든 법이다.백이 유리한지 흑이 유리한지 물어보고흑돌 백돌을 바꿔가며 대국하면서가르침을 주는 장면이 있습니다.극중에서 조훈현은 승리가 확정적일 때 다리를 떠는 버릇이 있는 걸로 나오는데(실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증했겠죠?) 제자에게 한 얘기가 결국 본인에게 돌아 오는 영화적 장치로 재밌게 사용됩니다.바둑의 본질은 전부 공격이야집 늘리기는 바둑이 아니라는 스승과,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수성의 제자. 전혀 다른 대국 스타일임에도 상대의 스타일을 통해 배워갑니다.바둑에서 네 귀에 있는 화점을 놓을 때 상대쪽에 먼저 놓으면 공격의 의사를, 내쪽을 먼저 놓으면 수성의 의사를 보여준다고 하죠.포스터출처 : 나무위키/승부다른 건 몰라도 바둑 둘 때는 오른손으로 둬. 그게 상대에 대한 예의야대국 중에 드러나는 감정들을 배우들이너무 잘 표현해 줬어요.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와 감정소모집중하는 상황일 수록 사소한 트집이 생길 수 있고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당구에서 표적구 너머에 서 있거나,골프에서 티샷중에 떠들거나...승부와 관련 된 모든 종목에는 매너란 게 있습니다.격투기 하다보면 감정이 상할 일들이 있습니다.유도가 예시예종 강조하고,운동 전후로 인사챙기는 것도 같은 이유죠.승부의 세계에서 일류가 아닌 인생은 너무 서글픈 거거든프로 선수가 되지 못하고 사그러진 수 많은 프로지망생들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였고, 바둑 입단을 위해 한우물을 파던 바둑 전성기의 많은 청춘들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였다. 알파고 ㅠ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어중간하게 잘할 때 축구선수 되볼까... 하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먼저 떠올려 봤다.포스터출처 : 나무위키/승부네 덕에 나도 많이 배운다. 나도 언제든 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이기고도 드러내고 기뻐하지 못하는 제자. (원래도 무표정한 걸로 알려지고, 극중에서도 잘 표현되었다)이겨서 죄송하다고 하면 자존심 상할 수 밖에 없어,내가 너를 그렇게 가르쳤냐고,승부에서는 스승도 제자도 없다고 자신에게 다그치듯이 제자를 혼내는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바로 저 대사를 오래 기억하기로 했다.인격적인 성장을 이뤄내야만 할수 있는 얘기이이고, 너무도 인간적인 표현이며, 누구나 넘어질 수 있다는 인생에 대한 조언으로 느껴졌다.선생으로서 항상 자랑스러웠다. 너는 늘 내 자부심이었어잘해도 혼나기만 하던 제자또는 엄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라던 자식들이가장 듣고 싶어하는 얘기가 아닐까.내자식은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던 손옹이 생각나기도 하고...나는 어떤 아버지가 될까.포스터출처 : 나무위키/승부나의 급소는 곧 상대의 급소(영화와는 무관한)빵때림은 30집, 대마불사붙이면 젖혀라... 등 어떨때는 맞고 어떨때는 틀린 격언들이 있는가 하면위와 아래의 영화대사 겸 바둑명언은참에 가까운 듯 하다.실전에서는 기세가 8할이다정기적으로 시합을 뛰고 있는 생활체육인이자,외부 강연을 자주 하는 편인 강사이자,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부대끼는 자영업자로서녹록치 않을 세상을 살아갈 자식에게 역시 전하고픈 얘기다.포스터출처 : 나무위키/승부배우려 하지 말고 이길 궁리를 해봐조우진 배우가 연기한 남사범의 이 조언은 영화 속에서 이창호에게 깨달음을 줍니다.핵심을 찌르는 조언을 해주는 장면 너무 좋았다.조우진 배우는 영화 내부자들에서 안상구(이병헌 역)에게 했던 걸 생각하면 이번영화에서도 최고의 티키타카였던 것 같다. 포스터출처 : 나무위키/승부평정심을 잃는 순간 바둑은 거기서 끝이야너무 뻔한 얘기면서도 누시누험하는 진리.살면서 가장 편안한 순간을 떠올리며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스승의 조언을 실행하며 최고의 한수를 찾아내는 배우 유아인의 모습은 눈꺼풀까지 연기를 하는 듯 했다. 이 대사들은 영화 속에서 바둑의 철학과 승부의 세계를 잘 보여주는 문장들로,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가 주는 감동을 다시 떠올리게 하네요!극 중에 조훈현이 좌측 측두부에 침을 꽂은 채로 대국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바둑 선수들이 머리에 침을 꽂고 있는 모습이 매스컴에도 많이 노출된다. 그뿐 아니라 본인 머리 백회, 태양, 솔곡혈에 침을 꽂은채로 진료해본 한의사는 나 뿐만이 아닐꺼다. 긴장형 두통에는 침치료!!!넘치도록 남아있을 신문, 방송, 기보는 물론이고, 현존 레전드인 두 국수의전성기와 드라마 같은 대결을기억하는 팬들이 많은 만큼고증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했습니다.연기의 향연, 바둑의 품격을 제대로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김형주 감독영화 배급과 관련한 사연연들은 차치하고,동명의 다큐멘터리 ;가 인간극장에서상영한 게 유튜브에 있어서 영화 재밌었던 분들을 위해 링크 덧붙입니다영화도 바둑도 흥행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