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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Crispin    Writer Date: 작성일2025-04-25 08:16:11    Views: 7   

​이웃님 정선출장샵 블로그에서 대구에 간송미술관이 오픈했고 미술관 오픈기념 '여세동보'전을 한다는 소식을 보고 어렵사리 친구들이랑 날짜를 맞춰 대구 여행을 계획했다.​기차표 예매하고 인터파크에서 티켓팅을 오픈날짜 맞춰서 하고 나름 두근두근한 과정.​오전 10시 관람 시작 티켓을 사서 오늘 아침 7시 25분 SRT 기차를 타고 갔다.대구는 회사 출장으로 몇 번 갔었는데 마지막으로 가 본게 애 임신하고 배가 남산만하던 때였으니 무려 16년 전 ㅡㅡ;동대구역에 내렸는데 그 사이 못 보던 백화점이 생겨 있어서 놀랬고요 ㅎ​택시를 타고 간송미술관에 가자고 했더니 기사님이 네비에 '대구미술관'이렇게 찍으시길래 행선지를 잘못 들으신 줄 알고 '대구미술관 말고 간송미술관이요!'했는데, 알고보니 간송미술관이 대구미술관과 마주보고 있더라. 타지인 티를 이렇게 내다니 ㅋㅋ​도착하니 길이 바깥까지 엄청나게 길게 서 있어서 당황했는데 그건 현장판매 줄이었고, 인터넷 예매자들은 거의 바로 들여보내줬다.​​들어가서 사진부터 찍었는데 또 초점이 뒤에 맞아서 티켓이 흐릿함 ㅋㅋㅋ 이 사진고자;​​미술관 건물도 깔끔하고 단아해서 매우 좋았다. ​신윤복의 미인도는 혼자 전시관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번에 몇명씩만 끊어서 들여보내줘서 여기 줄이 가장 길다길래, 오픈하자마자 2전시실로 직진했다.​이미 줄을 서 있었지만 그래도 5분정도만에 들어갔으니 선방.​그리곤 관광 최성수기에 루브르박물관 모나리자 액자 앞에 온 것 같은 기시감을 느낌 ㅋㅋ 버글버글버글​다들 정선출장샵 머리랑 폰부터 들이밀고 어떻게든 인증샷을 확보하고자 몸부림을 ㅎ난 일찌감치 사진은 포기하고 시야만 확보했는데, 생각보다 큰 작품이어서 맨 눈으로 보는 뿌듯함이 더 컸던 것 같다.​그랬는데 다음 타임 사람들 들어오기 직전에 사람들이 빠지기 시작해서 냉큼 찍었네.​저 손으로 만지작하고 있는 노리개가 너무 예뻤는데 저건 왜 굿즈로 안 만들어 주시죠? -물욕의 화신 ㅋ근데 끼리끼리라 그런지 내 친구들도 비슷한 얘길 하고, 뮤지엄샵 가서 괜히 찾아보고 다들 실망 ㅎ​그림 왼쪽 상단에 시를 적고 나서 칸을 한참 띄우고 '혜원'이라고 서명을 적었는데, 여인의 시선이 향하는 위치에 자기 호를 일부러 맞추어 적어서 그녀가 영원히 자기를 바라보게 한 것 아닐까 라는 낭만적인 얘기를 책에서 봤다 (간송미술 36).근데 사실 그냥 첫줄과 둘째줄 끝을 맞추고 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정렬본능ㅋ)​제 3 전시실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또 단독으로 차지하고 있었는데, 너무 거룩한 나머지(?) 사진 찍을 생각을 못 했다.​그리고 10시 반이 되어 작품설명을 들으러 강당으로 갔다.역시 사람이 많아서 한 10분 전엔 가야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이후에 온 사람들은 뒤쪽에 서거나 바닥에 앉아서 들어야 할 정도.간송 선생의 생애와 작품 수집 과정, 미술관 설립 과정, 그리고 정선출장샵 여세동보전에 나온 유명작들을 개괄해 주어서 꼭 듣는 것이 좋은 해설강의였다.아쉬운 점은 해설사분의 피티 스킬이 다소 떨어지셔서..물론 이런 다양한 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는 게 애초에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아니 이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썰을 그렇게까지 못 푸신다니 내가 다 아쉽 ㅜ​이제 다시 제 1 전시실로 갔는데,강의 듣는동안 11시 티켓 소지자들도 이제 모두 입장해서 전시실이 아주 붐볐다.​이정의 풍죽, 순죽​좀 똑바로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에 치이느라 여의치 않았다. 뭐 도록을 사 오긴 했지만.​먹물을 들인 비단에 금가루를 아교에 섞은 물감으로 채색한 고급스런 그림.함께 간 치과의사 언니가 요즘 금값 비싼데..하고 탄식함(?)이정은 왕실 종친이었다니까 금 정도는 막 갈아서 그림에 쓰고 그래도 되는 거 아니었을까요 ㅋㅋ​겸재 정선의 그림이 참 많았는데,​이건 그냥 예뻐서 찍었고,​여긴 서울 광나루라고 해서 반가워서(?) 찍음.​​청풍계 - 인왕산 동쪽의 청운동 골짜기.저 밑에 문으로 들어서는 사람이 눈에 들어오는데 겸재 본인 또는 스승님이 아닐까 한다고. 근데 어차피 뒷모습인데 어떻게 알죠 ㅎ​​내가 서울간송미술관에서 에코백으로 사 온 '풍악내산총람'아 넘 반갑다 ㅎ​겸재의 대작들과 화첩 크기의 소품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엄청나게 세밀한 묘사들이 많았는데 가령 이런 거.단발령망금강 (단발령에서 금강을 바라보다) 정선출장샵 일부 샷.저 고개에서 비로봉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사이즈 진짜 5mm도 안 되는데 어떻게 저렇게 그린 거 ㅋㅋ나이 60 70 넘어서도 그림 계속 그리셨던데 옛날 사람들은 노안이 없었나 봄 (스마트폰이 이렇게 무섭다)​심사정의 무려 8미터가 넘는 그림인 촉잔도권은 그림이 하도 큰데다 전시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체샷은 찍을 수 없었던 것이 좀 아쉽다.​심사정이 평생 역적의 자식으로 유배생활을 하느라 당대 미술계에 겸재가 유행시킨 진경산수화를 그릴래야 그릴 수 없었다는 (함부로 여행을 못 다니니까ㅜ) 애잔한 얘길 책에서 읽었는데, 이 촉잔도권은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그림을 따라 걸으며 유심히 봤는데 중간에 이런 수동 엘리베이터가 나와서 ㅎ 재미있었다.(도록에서 찍은 사진) 근데 정말 안전하지 않을 것 같다 ㅎㅎㅎ​촉나라로 가는 길 (관중-사천)이 매우 험해서 촉도 하면 험난한 길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었는데,화가가 험난한 인생길에 빗대어 그린 그림으로 자신의 친척에게 그려준 작품이라고.​​​이징의 산수화조도첩에 나온 그림들도 여럿 있었는데 이건 그 중 설산심매 (눈 쌓인 산에서 매화를 찾다).겨울에서 막 초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라는데 스산하면서 살짝 눈이 녹아 나무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계절감이 너무 잘 느껴짐.​​​김홍도 작품도 여러 점 있어서 너무 즐겁게 보았는데, 보면서 사람이 점점 많아져서 사진을 정선출장샵 찍지 못했다. 눈에 바르고 온 것만으로도 아주 만족하는데 몇 안되는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교과서에서 그림은 많이 봤는데 화가 이름은 낯설다며 친구들이랑 수근수근한 김득신의 풍속화들도 여러 점 있었다.​직접 보니 저 고양이 표정도 귀엽고 병아리 한마리 한마리까지 다 제각각 개성이 있어서 볼수록 재밌는 그림.​노름 삼매경에 빠진 아재들 얼굴이 넘 섬세하게 그려져서 왠지 화가가 아는 사람들 아니었을까 싶고.​그리고 신윤복의 혜원전신첩에 있는 그림들이 쭉 전시되어 있는데 여긴 줄을 두 바퀴를 돌아가며 서야 되는 초 인기 전시.다들 너무 많이 기다려서 예민해지는 가운데 줄 안 선 사람들이 자꾸 통제선 안으로 몰래몰래 들어와서 틈새로 보고 사진 찍고 난리. 직원이 계속 지키는데도 그러더라.나도 이런 벅찬 작품들을 저런 온갖 인간군상들에 눈살 찌푸려 가며 인파에 떼밀리며 보고 싶진 않았는데 ㅜ 대구는 멀어서 도저히 평일에 갈 수 없는 도시니깐. ​​직접 볼 때도 그림의 디테일을 본다고 봤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도록을 보니 다른 이들이 기생에게 대놓고 수작걸며 놀 때 혼자 가운데 얌전히 서있는 분은 상중이라 그런 거라고 (그리고보니 상복을 입었네 ㅋ). 아니 애초에 상중에 왜 기생들하고 뱃놀이를?​​이건 그냥 옷의 색감이 넘 정선출장샵 예뻐서 그것만 자세히 봤는데, 왼쪽 사람이 통금시간을 관리하는 순라꾼이라 니네 왜 이 시간에 돌아다니냐며 주의를 주고 있는 장면이라고.양반 분은 그닥 이런 통제에 구애받지 않는 신분인 듯 하고 그 뒤의 기생이나 꼬마애도 워낙 높으신 분이랑 같이 있으니 순라꾼이 주의를 주든말든 크게 신경 안 쓰고 있는 느낌. 예나 지금이나 끗발 날리는 사람 옆에 있으면 평안하구만 ㅋ​​부끄럼부끄럼 두근두근이 느껴지는 월하정인.​​나 이런 기념샷도 찍었다 ㅋ 서울간송에서 본 다른 작품 따라한 건데 발레 2번발이 역시 여의치 않음.다시 보는 완벽한 2번발로 숨어서 보시는 분​그리고 제 4 전시관.전시관 앞쪽은 추사의 서화가 있고 뒤쪽은 개쓰비 컬렉션이라고, 일본에서 거주하던 영국 변호사가 모은 한국 자기들을 귀국이사를 위해 일시에 처분할 때 간송선생이 가서 사 온 컬렉션을 포함한 여러 고려자기 작품들이 전시 중.개쓰비컬렉션은 공주에 갖고 있던 5천석지기 전답을 모두 팔아 그 돈으로 샀다고 한다. 몇석지기 이런 단위가 낯설어서 검색해 봤는데 1석지기가 대략 2천평이라고. 그럼 천만 평?? ​​근데 정말 영원의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대거 등장. 특히 이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고려청자 대표선수인데 내가 이걸 맨눈으로 보게 되다니 너무 영광. 이거 하나로도 천만지기 값은 했겠다 싶었는데 나중에 정선출장샵 찾아보니 이건 개쓰비컬렉션은 아니라고. 학 디테일이 아주 미쳤다. 수제(ㅋㅋ) 답게 학 모양이 다 조금씩 다른 것도 매력.​​이건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이라고, 경매로 사들인 조선시대 작품.설명강의에서도 잠시 소개됐던 작품인데 사진으로 보면 그냥 그런데 실제로 보면 저 꽃과 이파리가 알록달록한 색감에 입체적으로 양각되어 있어서 정말 예쁘다.지디가 유퀴즈에 하고 나온 브로치가 연상되는 꽃장식 ㅋㅋ ​​우아한 청자 연적​아름다운 분청사기이건 현대작품이라 해도 믿을 만큼 감각적.​​은은한 푸른색이 감도는 백자 향로. 너무 예쁨.​​청자로 만든 화장품함.작품도 작품인데 저 시대에 저런 함에 화장품을 넣어 사용했을 귀한 신분의 여자분이 너무 부러웠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거꾸로 전시관 입구로 돌아가 추사 작품 감상.평생 까칠한 천재 + 귀족 스탠스로 살다 늘그막에 유배생활 전전 후 반짝 겸허해져서 가장 좋은 모임은 가족모임이네 가장 좋은 반찬은 두부에 오이네 하고 글을 쓰심. 역시 사람은 풍파를 겪어 봐야 둥글둥글해지나..한자를 잘 모르니 그냥 글자를 그림처럼 보게 돼서 오히려 서예의 아름다움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면도 있는데, 그래도 저 작품은 워낙 쉬운 한자들이라서 반가웠다 ㅎ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씨체에서 이미 산전수전 다 겪고 깨달은 자의 풍모가 느껴짐.​​​친구의 호인 '침계'두 글자를 선물로 써 준 작품.부탁받은지 삼십년만에 정선출장샵 쓴다고 써 있다는데 ㅋ 뭐 친구가 추사 김정희 정도 되면 삼십년 기다릴 수 있죠. 후기로 갈수록 작품값도 상승하는 거 아닙니까 ㅋㅋㅋ ​난도 잘 그리시는 김정희님.​다 보고 나와서 미디어전시도 보고, 굿즈샵까지 들렀다 나오니 딱 두시간 반 소요.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두껍고 묵직한 도록을 사 옴.​그리곤 친구들이랑 수성못 근처로 가서,​​뭉티기(생고기) + 오도래기 + 곱창전골 먹음.뭉티기는 예습하고 갔는데 오도래기는 첨 들어서 뭐냐고 여쭤보니 소 대동맥에 차돌박이가 조금 붙어 있는 부위라고(??).대동맥이 대체 무슨 맛이여 하고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그냥 힘줄 씹는 그런 맛. 차돌박이랑 먹으니 맛있었다.​수성못 근처에 분위기 좋은 카페들은 다 만석이라, 그냥 이디야 가서 한시간 정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수성못 뷰를 즐기다 상경했다.​​동대구역에서 이런 신기한 빵을 팔길래 사왔다.​​약간 싼마이 인공사과향이 느껴지는 잼과 크림이 든 빵인데,집에 오니 아들이랑 남편이 저녁을 거하게 차려 먹고 배두들기고 있길래 저 빵 하나 내놓고 셋이 120도씩 잘라서 나눠 먹었다 (딱 1개 사옴 ㅋㅋㅋㅋㅋㅋ). 나름 대구 굿즈 ㅎ​꿈같은 하루를 보내고 월요일이 되니 아무 것도 하기가 싫으네. 노동력을 재창출하는 휴일이 아니라 노동 의지를 대구에 두고 온 휴일이 됨 ㅋㅋㅋㅋㅋㅋ 일 안하고 매일매일 미술관 다니며 놀고 싶읍니다 정선출장샵 (진지) 다시 태어나야 가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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