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키우기 정말 힘듭니다.

완전 편식쟁이. 밥떠먹어주면 그나마 겨우 밥그릇비우고.

바쁜아침엔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옷 입혀주고. 가방 챙겨주는 제 모습에

딸아이를 잘못키우는것같아 스스로 자책하곤 했답니다.

어느날 아침. 그날도 역시 아침밥숟갈 입에 넣어주면서. 책가방 잘 챙겼나 확인하고. 옷 입히고.

칫솔에 치약짜서 양치시키고. 등교하려고 현관을 나서는 찰라..

준비물있는데 안샀다며 아침부터 울며불며 엄마의 혼을 쏙~ 빼놓고는 그냥 학교에 갔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은 사랑스러운 딸이지만. 그날은 “욱!”하는게 올라왔습니다.

그래!! 결심했어!!

요녀석. 엄마 떨어져서 고생좀 해봐라~~!!

해서 생각하게된 캠프였습니다.

캠프 보내게 된 동기가 참~~ 어이없게도 딸 아이 고생시키려고 신청한거였습니다. ㅋㅋ

초등저학년치곤 잘한다 듣던 영어도 3학년부턴 계속 제자리걸음중인터라

더 이상 영어캠프 보내는 것에 망설임이 없었죠.

외국으로 혼자 보내기엔 아직 어리지 않느냐는 주위걱정들.

여러 어학원을 비교하며 꼼꼼히 체크.또 체크하며 선택했던 cia.

일단. 외동딸의 안전을 보장할수있는가?

편식이 꽤 심한 아이라. 식사는 우리아이입맛에 잘 맞을것인가?

잠자리와 여러 편의시설은 잘 갖춰졌는가?

영어수업교재. 수업시간. 원어민선생님들은 신뢰할만한가?

여과활동 프로그램은 알찬가?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안전하게 잘 케어해주실 수 있는

사랑많은 선생님이계시길 바라면서 선택한 ..cia cia 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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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 인천공항

드뎌 고집쟁이 딸로부터 해방되는 날이왔습니다

근데 막상 눈앞에서 사라진 딸. 하염없이 눈물이 나와 부끄럽기까지했던기억 ^^;

하지만 곧 아이들이 안전하게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맘에 평안을 찾았습니다.

다음날 부터 수없이올라온 많은 사진속에

아주예쁜 우리딸.

운동하며 웃고있는 우리딸.

수영하며 즐거워하는 우리딸.

식판들고있는 우리딸. (이날 다윤이 생일파티까지해주시고..감사^^)

공부하는 우리딸. (1:1. 1:4 수업)

매일 주고받는 편지엔 한국에서 절대 하지않았던 다정한 표현들이오가고.

알람맞춰놓고 젤 먼저일어나 편지를 쓰고 수업준비를 한다는 기특한 소식에

이번엔 기쁨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번캠프에 제일 만족하는 부분은 선생님들의 자상함입니다.

부모마음 아시고 친절히 아이들 챙겨주시고.

바로옆동네에서 캠프하는것처럼 아이들상황 일일이 알려주시니

무남독녀 외동딸. 캠프기간내내 큰걱정없이 남편이랑 신혼으로 돌아간것처럼.

둘만의 잼나는 시간도 보낼수있었습니다.

캠프후 다윤이의 변화입니다.

알고있는지식 입밖으로 내놓는걸 부끄러워하는 다윤이.

그래서 발표라면 아주질색을 하던 아이.

하지만 캠프에서 1:1 수업으로 입이단련되고.

계속 입밖으로 말을할수밖에없는 수업시스템이기에

오자마자 입이 근질근질한지 근처 영어학원 레벨테스트에서 실력발휘 제대로 했답니다.

영어작문이 재밌다며 영어일기쓰기에도 열심히.

필리핀에서 사온 영어동화책은  음~(끄덕끄덕) 하며 잼나게 읽고있답니다.

이번캠프로 영어실력향상은 물론. 마음까지 여물어온 딸!

요즘 그곳 선생님들을 많이보고파하며. 다시 cia캠프참가하고싶다는 딸을보며

겉으로만 잘해주신게 아니라 정말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셨다는 생각이듭니다.

우리다윤이에게 멋진추억. 소중한 인연. 잼나게 영어공부하는법을 가르쳐주신

cia는 감동입니다.